2015년 11월 13일

3박4일 중국/황산 패키지여행 2일차




삼청산에서 하산하고 아까 버스에서 내린곳으로 가니

주차한곳 바로 그옆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다고 했다




이날 일정표에서 점심은 농가요리라고 쓰여있었는데

농가요리가 뭔지는 모르겠고 일단 식당으로 들어갔다




어제와 다르게 회전식 테이블을 2개로 나눠서 먹었는데 대충봐도 메뉴는 다르지않았다

내가 편식이 엄청 심하긴 한데 딱봐도 음식이 엄청 없어보였다

식사를 마치고 가이드는 농가요리라는 단어를 안쓰고 현지식이라는 말만 했다

일정표에 나온 농가요리는 안먹고 그냥 현지식으로 먹은건지

농가요리가 시골음식같은 현지식이라 그런 현지식이라는 표현을 쓴건진 모르겠다




음식을보니 입맛이 없어져서 식당에서 나와 주변 구경이나 했다

아까 삼청산 입구로 이동할때 마트를 본기억이 있어서 마트나 갔다


막상 가보니 이상하게 막 끌리는 과자는 없었고 그나마 먹을만한거 골라서

과자 3개랑 캔음료 2개를 고르니 20위안(약 3,800원)이 나왔다


돈 계산도 어떻게 해야하나 살짝 근심이 있었지만

그냥 물건올려놓으니 주인아줌마가 계산기로 계산하고서 가격을 보여주고

숫자계산은 할수있으니까 나온금액보다 큰금액인 100위안을 내놓으니 알아서 잔돈을 거슬러줬다

어떻게보면 해외에서 나혼자 계산해보는게 이때가 처음이였는데

말은 안통해도 역시 사람사는곳이니까 구입과정들은 다 똑같아서 별건 없었다

받은 잔돈만 맞게 받았는지만 확인 잘하면 되니..


그렇게 점심시간은 1시15분부터 1시45분까지 30분이였고

식사를 마치고 다시 버스를타고 황산시로 3시간동안 이동했다




삼청산이 힘든코스는 아니라서 피곤하진 않았지만 3시간동안 버스를 탄시간은 참 지루했다

한국에서도 차에서 2시간이상만 되도 엄청 힘들었는데 자다보니 어딘가에 도착했었다




패키지 일정중 쇼핑센터를 방문하는게 있었는데 쇼핑센터에 도착했나보다

여기는 대나무로 만들어진 대나무섬유 제품들을 파는곳이였는데 화장실부터 들리게 한후

어떤 방에들어가서 어떤 여직원이 설명해주는걸 다들 무조건 들어야 했다




뭐 제품같은거 설명해주지만 난 관심없어서 창밖이가 구경했는데

창밖으로는 무슨 공항 활주로같은게 있었는데 황산공항이였다




한 30분정도 설명을 들은후 1층으로 내려가보니 물건파는곳이 있었는데 여기서 어처구니 없다고 느낀건..

이 건물 출구까지 바로 못나가고 지그재그식으로 상품을 진열해놔서 물건을 보면서 나갈수밖에없다는것

게다가 상품에 관심을 보이듯 쳐다보면 직원들이 달라붙어서 호객행위가 심했다

물건을 사든안사든 사람들이 다 지나치면 직원들은 또 앞쪽으로 가서 사람들한테 달라붙었다


게다가 기가 막힌건 가격인데 한국가격으로 적혀있었고

행주작은거 5개에 만원에 스카프같은건 3~4만원쯤, 양말 몇컬레에 몇천원씩..

뭐 대나무섬유로 만들었다고 강조하는데 너무 비싼느낌이 들었다

게다가 여기는 중국이기 때문에 분명 현지가격은 더 저렴할꺼같은데 

한국여행객들 호구 낚을려고 하는느낌이 팍팍 들었다


아무튼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쇼핑몰에서 쇼핑이 아니라

한국 패키지 관광객만 노리는 쇼핑센터를 만들어놔서 판매하고 있었다

뭐 패키지여행에서 이런 행위는 인터넷에서 유명해서 젊은사람들은 상관없다만

귀가 얇은 사람들은.. 특히 나이있는 사람들은 그냥 혹해서 사기 쉽고

여기 직원들도 대부분 조선족같은 억양을 쓰던데 한국사람들을 호구로 생각하는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별로였다


그래도 구매강요는 안했지만 나빼고 다른사람들 대부분  물건을 샀다고 보면 됬다

해외나가면 각자 사고싶은게 다를탠데 일반 쇼핑할 시간은 안주고 딱 정해진 쇼핑센터만 와서

바가지느낌나는 물건만 살수있는게 솔직히 좀 너무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쇼핑센터에서 나와서 버스타기전 근처에 과일노점상이 있었다

노점상 주인도 한국돈으로 얼마~얼마~ 하면서 호객행위를 하고있었다

한국관광객들이 항상 들리는곳이니까 이렇게 노점상이 있나보다

(참고로 여기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었음)


막 흥정하다가 안살거같으니까 이거, 이거, 이거, 이거, 만원! 이런식으로 본인이 먼저 흥정도 했다




다시 버스를타고 시내로 이동했다

다음 일정은 전신 마사지를 받는곳이였다

일정표에도 나와있는거라 선택관광은 아니였고 팁 5달러라고 쓰여있었고

매너팁은 자율적이며 지불여부에 불이익이 없다고 쓰여있었는데 마사지샵 도착전에

가이드가 팁얘기를 먼저 꺼냈는데 누군 많이주고 누군 적게주면 안되니까 다같이 금액을 맞출것을 권유했다

각자 3000원씩 내자고 정했는데 이걸듣고 안줄사람이 누가 있을까?


게다가 같이온 어른들은 일정도 모르는사람들이였고

그냥 가이드가 하자하면 하는 느낌이였는데 이것도 거의 반강제였다




해외 많이다녀본건 아니지만 필리핀도 그렇고

아시아자체가 팁문화가 없는데 왜 한국인이 팁을 줘야되는지 모르겠다


마사지 해주시는분들은 대부분 아줌마들이였는데

옆에서 대화하는거 들어보면 막 한국사람들 다 부자라고 이런말을 하고있었다

난 그냥 발마사지만 받고싶어서 발로 바꿨고 마사지가 끝난후 보니까

다들 땀을 뻘뻘 흘리고 있는걸보니 힘든직업이구나 생각이 들었다

내 발마사지 해준 아줌마만 땀안흘렸으니..


뭐 이럴때는 팁이 아깝진 않은데 가이드가 반강제적으로 하는 느낌이 들어서 살짝 거부감이 들었을뿐




마사지를 받고 이동한곳은 저녁식사를 할곳이였다

18시40분쯤 식당에 도착해서 저녁을 먹게되었는데 저녁은 한식당이였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한강이라는 식당인데

식당주인이 황산여행후 황산을 마음에 들어해서 3년전에 넘어와서 오픈했다고 한다




저녁메뉴는 삼겹살이였다

밑반찬이나 식탁셋팅이 그냥 한국스러웠다

중국에 온지 2일밖에 안됬는데 한국음식이 이렇게 반가웠을줄이야


필리핀에서도 10일동안 한국음식 생각도 안났었는데 중국에서 주는 음식이 정말 싫었나보다

식사전 직원들이 손씻기를 이상하게 생각할정도로 엄청 강요했다

보통 각자 알아서 씻지않나..? 




밥먹으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냉장고에는 중국맥주와 한국소주, 한국음료수들도 판매하고있었다

난 술을 안해서 콜라를 달라고 했다




패키지 가격에 포함되어있는지 칭다오 맥주2병도 테이블마다 줬었다

그리고 아까 대나무 제품 팔던곳에서 가져왔는지 대나무술도 가이드가 돌아다니면서 잔을 돌렸다




중국의 코카콜라

코카콜라가 중국어로 쓰여있는듯?

이때는 그냥 공짜로 먹었는데 다음날 저녁에 이식당에 또왔을때

스프라이트를 시키니까 2000원에 사먹어야했었다




생고기를 보면 한국에서 먹었던 삼겹살이랑 살짝 다른느낌이였지만

구워서 먹어보면 삼겹살보단 살짝 목살쪽 먹는느낌이 들었었다

그래도 차라리 입맛에 맞는 음식을 먹어서 좋았다


우리팀말고도 다른여행사에서도 계속왔었는데 여행사 대부분 한국인들을 데리고 여기에 오나보다





밥을다먹고 식당주변을 구경했는데 한국이랑 다르게 가로등이 없어서 그런지

시내가 대부분 어두워서 불켜진 가게들만 보였다




저녁을 다먹고 선택관광을 진행한다고 했다

휘운가무쇼라고 무슨 공연을 보는건데 사실 낮에 가이드가 은근슬쩍 나왔던 말이였고

보고싶다고 했던 일행이 없었는데 뭔가 자연스럽게 끌고가는느낌으로 결국 다 볼려고 들어갔다


생각해보면 원래 일정인 삼청산에서 3시간짜리를 엄청 재촉하며 1시간30분이나 빨리 내려와놓고

내려와서 진행한건 쇼핑센터, 마사지, 쇼보는 패키지일정..

이건 뭐 인터넷에서 유명한 얘기지만 물건이나 티켓주고 해야되는것들은

가이드가 부수익 올리는게 있는거라 이것들하려고 아침부터 재촉했나 싶었다

중국의 산에서 경치보려고 왔는데 이건 뒷전이고~

(여기에 대해서는 한국으로 돌아갈때까지 가이드 속셈이 뻔히 보이던일이 더 있어서 추후 더 쓰겠다)




19시30분쯤 어쨋든 휘운가무쇼하는곳에 왔다

원래 안보려고했던 일행들도 다른사람들이 보니까 어떨껼에 끌려가는느낌으로 들어갔다

버스에서 내렸을때 분명 몇몇사람들은 안볼꺼처럼 얘기했는데 결국 나빼고 다들어갔다




별로 이런쪽에 관심이없어서 안볼예정이지만 그냥 입구까지는 가봤다




매표소까지 따라가서 가격을 봐놨었다

VIP는 380위안 (약 70,000원)

A열 220위안 (약 40,000원)

B열 190위안 (약 35,000원)

C열 160위안 (약 30,000원)




근데 앉아서 쉴공간도 딱히없어서 밖으로 나왔는데

생각보다 한국인이나 중국인들 단체관광객들이 엄청 몰려왔었다

황산에 오는 관광객들은 여기는 꼭 들리는가보다

주차된 관광버스도 엄청 많았는데 사진에 찍힌거 3배정도라 보면 될듯




좀더 밖으로 나가서 구경도 해봤는데

아까 저녁먹고 나왔을때처럼 이주변도 전체적으로 깜깜하고

번화가도 안보이는거같고 살짝 중국에 대해서 안좋은 인식이 있어서 멀리는 못나갔다

그나저나 우리나라는 이제 쓰레기통을 보기힘든데 중국은 어딜가든 쓰레기통을 볼수가 있었다




근처에 버스정류장도 구경해봤는데 광고판만 있고 별건 없었다


그렇게 볼것도 없는 주변을 방황하다가 쇼보는 건물쪽에서

느린 3G 로밍으로 인터넷을하면서 21시10분까지 혼자 기다렸다

차라리 그냥 계속 버스에서 기다릴껄 그랬나보다

버스기사가 혹시 있을지 몰라서 버스를 찾아보려고 했는데 버스가 많아서 탔었던 버스를 못찾기도 했고

아무튼 쇼가 끝나고 버스타고 호텔로 돌아가니 21시30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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