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 D+22/세비야]알사 버스 타고 세비야에서 리스본 이동

2017/05/04 ~ 2017/07/15

2017년 05월 25일

72박73일 유럽 자유여행 22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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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야 대성당 구경을 하고 이제 슬슬 리스본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위해 버스터미널로 가야했다

숙소가 바로 보였지만 이제 스페인을 떠나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마음에 들었던 은행에서 유로를 좀 더 인출하고 가기로 했다

그라나다에서 이용했었는데 수수료가 없는거 같아서 마음에 들었던 은행이였다

구글맵에서 BBVA를 검색하면 많이 나오는데 가장 가까운 지점으로 갔었다

앞으로 포르투갈에서 좀 더 유로를 쓰다가 영국으로 넘어갈것이고

영국에서 다시 유로를 쓰는 프랑스로 넘어가서 쓸돈을 대충 계산해서 220유로정도 인출하였다

그리고 다시 숙소로 돌아가서 맡겨둔 캐리어를 되찾고 이제 아르마스 버스터미널로 향했다

세비야에 처음 도착해서 숙소까지 걸어갔던 길로 걸어갔다

도착한 세비야의 아르마스(Armas) 버스터미널

버스터미널 대합실 모습

세비야 버스터미널은 크게 2개가 있는데 프라도 버스터미널 보다는 훨씬 넓고 사람도 많았다

이용하진 않았지만 나중에 야간 버스를 이용할경우 프라도보다 아르마스를 이용하는 노선을 이용하는게 좋을거 같았다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하고 출력해온 알사 버스 티켓

근데 국경을 넘는거라 그런지 이전에 스페인 국내선에서 쓰던 버스 티켓과는 모습이 달랐다

게다가 예약할때 좌석 선택도 안되고 폰에다가 PDF파일로 넣고 보여주는것도 안된다고 들어서 프린트물로 뽑아서 왔다

미리 예약할때 좌석 선택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혹시 버스터미널에서 좌석을 예약해야되나 싶어서

알사 버스 창구에 가서 티켓을 보여주며 물어보려고 했는데 프린트 한걸 아저씨가 보더니

엄청 친절하게 몇시에 몇번 플랫폼에서 타면 된다고 알려줘서 알겠다 하고 나왔는데

깜빡하고 좌석은 못 물어봐서 다시 물어보기에는 줄을 다시 서야하고 그냥 플랫폼으로 가기로 했다

코인락커도 있는데 큰 캐리어는 들어가기 애매해 보였다

그나마 익숙한 영어로 안써져 있어서 모르겠지만 대충 24시간에 3.50유로 같기도 하다

리스본까지는 꽤 오래 타야하니 버스에서 식사를 해결해야 했는데

자판기에 샌드위치를 팔고 있어서 샌드위치를 사고 터미널 안에 있던 마트에서는 음료수를 샀다

먹을걸 사고나서 버스를 타는곳인 지하로 내려갔다

창구에 있던 아저씨가 알려준 22번 플랫폼이 바로 보여서 가봤더니 버스 한대가 정차되어 있었다

사람들이 탑승하고 있길래 이걸 타야되는지 햇갈려서 버스기사한테 티켓을 보여줬더니 영어는 못하는지 스페인어로

계속 알려주긴 했는데 눈치로 알아보니 기다리다가 시간이 되면 여기로 버스가 올꺼라고 알려줬었다

아직 출발시간 전이고 그냥 출발시간을 기다리고 타면 됐는데 괜히 버스를 놓칠꺼 같은 불안감 때문에 조급했던거 같다

(게다가 이 버스는 알사 버스도 아니였음)

그렇게 햇갈렸던 버스는 떠났고 전광판을 보면서 기다리다보니 출발시간에 맞춰서 알사 버스가 한대 들어왔다

알고보니 세비야 아르마스 버스터미널이 출발 지점이 아니고 여기도 정차해서 가는거였다

난 세비야-리스본 노선이다보니 여기 터미널에서 출발해서 리스본으로 가니까 버스가 당연히 여기서 미리 대기하고 있을줄알고

그 전에 있던 버스가 출발 전인 리스본행 버스인줄 알고 착각했던거였다

버스기사는 아줌마였는데 버스를 세우고 내려서 먼저 탑승하는 승객들 짐부터 최종 목적지별로 나눠서 넣었다

중간에 내리는 사람은 화물칸 오른쪽에 따로 놓고 리스본으로 가는사람은 반대로 왼쪽에 넣는데

또 리스본도 들리는 터미널이 2개라 왼쪽 화물칸에 반반씩 나눠서 넣는데 모든 승객들 짐을 다 넣고 나서야

버스 문을 열어주고 탑승하는 승객들 버스 티켓을 확인하면서 태워줬었다

궁금했던 좌석은 그냥 아무 빈자리에 앉으면 되는 것이었고 난 맨뒤에서 2번째에 앉아서 갔다

버스는 거의 만석으로 출발했고 대부분 다 서양인들이였다

2시 30분에 출발해 9시 15분에 도착이니 총 7시간 45분동안 버스를 타는 일정인데

한국도 명절날 버스를 타면 꽤 오랜 시간 동안 타겠지만 계속 달리는 버스를 오랜시간 동안 타는건 처음이었다

그리고 보니 이번 유럽여행을 하면서 장시간 탑승하는건 다 이용해보는거 같다

두바이까지 비행기타고 9시간, 스위스 빙하특급 열차 8시간, 지금 타는 알사버스 8시간...

그리고 세비야↔리스본 버스노선은 이렇게 오래 걸리니 대부분 야간버스를 선호하는데 야간에 이동해서 아침에 도착하면

짐을 보관하기도 애매하고 숙소도 체크인 시간이 아니니 쉬고싶어도 못쉬고 버스에서 잠을 제대로 못자서 피곤할것이 뻔히 보여서

그냥 하루정도는 쉰다 생각하고 주간에 이동하는 버스를 예약해서 타게 되었다

버스는 출발하고 버스기사 아줌마가 안내방송을 막 하는데 막 농담도 하며 분위기 좋게 방송을 하고 그랬다

그리고 여러나라 말로 감사합니다를 말하는데 한국어도 말했었다

장시간 이동하기 때문에 창밖을 구경하거나 잠자는거 아니면 폰을 하는걸로 시간을 때워야 했는데

원래 액션캠용 악세사리이긴 한데 셀카봉에서 폰을 고정시켜주는걸 연결시켜놓고 유리에 붙여서 가는동안 미리 넣어둔 드라마를 보면서 갔었다

버스는 그냥 달리다보면 포르투갈 국경을 넘어갔었고 또 포르투갈의 파로(faro)라는 도시를 지난후에 한 휴게소에 정차하였다

버스가 정차한 휴게소 위치

5시 30분쯤 정차한 휴게소 (스페인 시간)

버스가 정차하면 승객들은 다 내려야 했고 25분정도 여기서 쉬었다가 간다고 했었다

승객들이 다 내리는 이유는 도난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 승객 전부 다 내리고 버스는 문을 잠군다

휴게소에 들릴줄 알았으면 버스터미널에서 샌드위치를 안사는건데.. 

이미 돈은 썼으니 휴게소에서 사먹진 않았지만 구경이나 할려고 들어왔다

그리고 화장실도 있는데 무료로 이용 가능했다

대충 둘러보니 빵과 음료수, 커피 같은걸 팔고 있었고 빵 가격대는 1~2유로 정도로 괜찮아 보였다

다시 버스를 타고 리스본으로 향하는데 어느새 해질녘이 되었다

지평선으로 해가 넘어가는데 처음보는 광경이라서 너무 신기했고 해가 질때까지 계속 쳐다봤었다

리스본에 다 도착했을때쯤 바다가 나오기 시작한다

바다가 보이고 저 멀리 도시의 불빛이 보이는데 리스본이었다

버스는 리스본으로 들어갈때 바스쿠 다 가마 다리(Ponte Vasco da Gama)를 건너서 리스본으로 들어갔다

먼저 도착한 곳은 리스본 오리엔트(oriente) 버스터미널이었다

만약 다음에도 리스본 버스터미널을 이용하게 된다면 무조건 오리엔트를 이용할거 같다

일단 사진으로만 봐도 깔끔하고 크고 밤에도 밝고 좋아보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도착한곳은 목적지인 세테리우스(sete rios) 버스터미널이다

스페인 시간으로 9시 30분에 도착했으니 예상시간보다 빠른 7시간만에 드디어 리스본에 도착했다

근데 버스터미널에 도착했을때 아까 봤던 오리엔트 버스터미널과 너무 비교가 돼서 놀랬다

크기도 작고 좀 어두워보이고 건물도 오래되어 보이는 차이?

두 도시를 모두 돌아본 결과 리스본은 오리엔트(oriente), 세비야는 아르마스(armas)가 시설이 좋으니

리스본↔세비야 버스 노선을 이용할때는 오리엔트-아르마스를 이용하면 좋을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