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04 ~ 2017/07/15


2017년 05월 30일

72박73일 유럽 자유여행 27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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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포르투에서 출발해 영국의 저가항공(LCC) 이지젯 항공을 타고 런던 게트윅(Gatwick) 공항에 도착하였다

살짝 연착이 되면서 원래 시간인 12시 05분보다 조금 늦게 12시 25분에 도착했다




항공기에서 내려 공항으로 들어가면 다른 유럽국가들을 이동하는거와 다르게

영국은 입국심사를 받아야해서 Passport control이 표시된곳으로 가면 됐다







계속 Passport control 표시를 보고 따라가다 보면 목적지에 도착하는데 non EU라고 따로 있었다

Landing Card 작성하는곳이 나오고 인종 상관없이 다들 급하게 입국신고서를 작성하고 있었고

도착한 비행기가 많을 수록 당연히 혼잡한데 서서 벽에 대고 작성하거나 바닥에 앉아서 작성하는 그런 모습이 좀 웃겼었다

난 여유있게 벤치쪽에 앉아서 천천히 스마트폰에서 적어둔 영어 정보를 보며 쓰기 시작했고

다쓰고 나서 보니 입국신고서를 쓰던 그 혼잡하고 많던 사람들이 없어져버려서 또 신기했었다

그리고 입국신고서를 쓸때 가장 중요한건 영국에 와서 머무는 숙소와 직업은 꼭 잘 기입하는게 중요하다

직업이 없으면 나중에 불법체류자 같은걸로 의심하고 거부될 수도 있다하니 그냥 직장인 같은 대충 아무거나 적는게 좋다

(이건 어느 나라를 가도 비슷)


그렇게 입국신고서와 여권을 들고 줄을 서고 차례가 되면 심사관한테 가서 제출하면서 영어 면접이 시작된다

줄서면서 다른사람들은 어떻게 심사받는지 구경하는데 어떤 여자직원이 막 물어보지도 않아보여서 괜찮아 보였는데

심사관에 줄을 서는게 아니라 다같이 줄을 서고 빈 자리가 나면 그쪽으로 가게되면서 남자심사관한테 걸렸다


실제로는 영어를 거의 못하기 때문에 물어보는건 긴 문장이지만 대답은 짧게 했었다

입국신고서와 여권을 내면 심사관도 자연스럽게 간단한 인사를 하면서 질문이 시작되는데...


● (비행기를 어디서 타고 온건지 묻는식으로)어디서 온거야? → 포르투갈 포르투

● 혼자 온거야? 홀리데이?→ 예스 유럽여행으로 길게 왔음

● 그래? 유럽 어디어디 갈꺼야? → 가는 나라들 줄줄이 말해줬음

● (office worker로 써놔서)직업이 정확히 뭐야? → 직업이 없을때라 전직장을 말해줌

● 거기서 하는일이 뭐야? → 이건 일했던 부서의 영어 단어를 몰라서 계속 쩔쩔매다가

sorry i don't know word 이런식으로 모른다고 말하니 영어못해도 괜찮다면서 이해해주는 모양세였지만

심사관 얼굴을 보니 이것저것 더 질문은 하고싶은 표정이였음

● 한국으로 돌아가는 티켓은 있어? → 영국에서 프랑스로 나가는 페리 컨펌메일 인쇄해놓은걸 미리 써내놨었는데

긴장해서 그런지 까먹고 독일 뮌헨에서 한국으로 간다고 말했는데 뮌헨이라고 하니 못알아들었다

그래서 에미레이트 항공 앱을 켜서 보여줬는데 당연히 어플은 한국어로 되어있었지만

뭐 보더니 알았다면서 더이상 질문은 없었고 도장을 찍어주고 끝이났었다


나중에 인터넷에서 보니 심사관이 의심치 않으면 도장은 찍어준다지만 며칠만 체류가능한 도장을 찍어준다고하니

심사가 끝나고 입국 도장이 제대로 찍힌지 확인하는게 좋을 거 같다

물론 제대로된 입국 도장을 받고 심사하는곳을 지나 캐리어를 되찾으러 갔다




오후 1시 10분에 캐리어까지 찾고 나서 입국장으로 나왔다

이제 교통수단을 이용해서 런던시내로 가야하는데 시내까지 가는방법은 여러 종류가 있지만

여행 기간이 길다보니 귀찮아서 한국에서 여행 계획을 할때는 대충 조사만 해놨었고

포르투에서 비행기를 타고 떠나기전 검색을 해서 확실한 버스회사 이름을 알아놨었다

어딘지 모르겠지만 나오자마자 내셔널 익스프레스 카운터가 보여서 버스티켓을 구입할 수 있었다




기계로 구입할 수 도 있는거 같지만 1달동안 여행하면서 외국인한테 자신감이 붙었는지

바로 옆에 보이는 카운터에서 직원에게 바로 구입해보기로 했었다


머릿속으로는 빅토리아를 외치고 있었지만 직원한테는 생각없이 다짜고짜 1명이라고 말했더니

웨~어? 이런식으로 목적지를 물어서 아차하고 빅토리아라고 말하니 티켓을 발급해주었다

영국식 발음 때문인지 내가 무례해서 어~디? 이렇게 물어본건지 모르겠지만 

무엇인가 영어 국가에서 영어를 제대로 못하니 그 위압감이 어마어마했었다

그리고 어느때처럼 구입이 끝나고 땡큐 베리 머치 했더니 직원도 유어웰컴도 해줬지만

설명하기가 어려운데 내가 느끼기에는 친절함에서 나오는 대화가 아닌 톤이라서

영어를 제대로 못하니 비영어 국가에서 느끼던거와 달리 영어 국가에 온게 뭔가 실감도 났었다




게트윅 공항 → 빅토리아 코치 스테이션

내셔널 익스프레스 / 9파운드 (12,600원)




타는곳도 카운터에서 가까운 출구를 나가자마자 내셔널 익스프레스 버스가 보였는데 STOP 4 라고 쓰여있는 곳이었다

무작정 타는게 아니라 목적지를 확인하고 타야하는데 여기서 직원 한명이 티켓을 확인해주면서

버스가 들어오면 행선지 이름을 크게 외치는데 영국 발음으로 말하니 실제로 보니까 뭔가 신기했었다


그리고 평소때처럼 주변모습과 버스를 카메라로 찍으려고 하는데 이 직원이 다가와서

사진을 찍지 말라는식으로 말하길래 노 카메라? 이랬는데 못 알아들은건지 뭔가 설명해줬다

여기서 사진같은걸 찍으면 CCTV로 지켜보고 있다면서 보안요원이 올 수 있으니 자제해달라고 알려줬다

하긴 런던에 도착하기 8일전(5/22) 맨체스터에서 콘서트 도중 테러가 발생했었고

2달전(3/22)에는 웨스트민스터 다리에서 차량 돌진 테러가 있어서 공항같은 곳은 꽤 민감한거 같았다




13시 40분에 버스를 타고 공항을 떠나 런던 시내로 향했다

공항을 벗어나면 주변에는 그냥 아무곳도 없는 곳인데 이때 교통 체증이 생각보다 심해서 차가 엄청 천천히 갔다

그리고 주택가가 있는 마을로 들어가면서 정차를 하니 시내까지 가는데 더 오래걸리던데

알고보니 내셔널 익스프레스는 공항에서 버스 터미널까지 직행으로 가는 버스가 아니였다




오래걸려도 창밖을 구경하면서 가니 심심하지 않았고 주택가가 많은 동네를 지나서

슬슬 런던 시내로 진입하니 건물도 높아졌고 차량도 많아지면서 영국에서 볼 수 있는 2층버스도 보이기 시작했었다




16시에 빅토리아 코치 스테이션에 도착했는데 차가 막혀서 그런지 2시간 20분이나 걸렸다




버스 터미널을 나와 이제 바로 숙소로 가야하는데 대중교통 대신 그냥 숙소까지 걷기로 했다

거리는 꽤 길지만 어차피 런던은 예약 해놓은 런던 아이 말고는 정해진 일정이 없어서

천천히 거리 구경이나 하면서 걸어가기로 하였다




영국은 또 기존에 다녀왔던 나라와 건물모양이 다르니 또 새로운 나라에 온게 실감도 났고

런던 택시나 2층버스도 이국적인 모습을 더해 걸어가는데 심심하지 않았다







큰길쪽으로 나오니 2층버스가 보이기 시작했다




한국에서도 횡단보도를 건널때 차가 오는방향을 항상 주시하는편이였는데

영국은 좌측통행이라 차가 반대쪽인 오른쪽에서 오니 쉽게 적응이 안 되였는데

나중에 3~4일정도 지나니 익숙해졌고 익숙해지니 다시 우측통행을 하는 프랑스로 넘어갔었다




런던은 오래된 건축양식의 건물도 많았지만 한국처럼 신축 건물들이 참 많았다

여행하면서 느낀건 신축에 고층건물이 많아서 그나마 한국과 가장 비슷한 도시가 런던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걷다 보니 넓은 공간이 나왔는데 느낌상 여기가 버킹엄 궁전 같았다




버킹엄 궁전 모습

좀 더 주변을 돌아보고 싶으나 무거운 캐리어가 있었고 어차피 나중에 오면 되기에 그냥 지나쳤다




버킹엄 궁전 주변으로 영국 국기들이 참 많이 걸려있었다







건물 중앙에 도로가 뚫려있어 신기했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건물은 애드미럴티 아치(Admiralty Arch)였다

1912년에 만들어진 건물로 총 3개의 문이 있는데 가운데 문은 영국 왕실만 지나갈 수 있다고 한다




애드미럴티 아치 건물을 지나서 나오면 트라팔가 광장과 내셔널 갤러리가 나온다










Leicester Square 지하철 역 앞에 있던 카지노




해리포터가 쓰여있던 팰리스 극장(Palace Theatre)




오후 4시 45분에 드디어 숙소 앞에 도착하였다

숙소 건물로 들어가려면 벨을 눌러야 직원이 현관문을 열어주는데 보안이 철저했었다

체크인을 하면 주는 전자식 열쇠로 자기 방과 건물 출입문을 열 수 있었다




간단하게 체크인을 끝내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배정받은 5층으로 왔다

영국에는 엘리베이터를 리프트(lift)라는 다른 단어로 쓰고 있어서 엘리베이터를 찾을때 리프트 단어를 찾으면 됐었다

그리고 체크인할때 1층 로비와 엘리베이터에서 중국인들이 많이 보였는데 처음에는 관광객인줄 알았으나

나중에 알고보니 근처 학교에 다니는 유학생들인거 같았다




우선 배정받은 방을 찾아야 했는데 방이 여러개이고 구역별로 나눠져있어서 자기 방을 여기서 보고 찾아가면 됐다




화살표가 있는쪽으로 가면 문이 하나 나오고 거기로 들어가면 바로 또 문이 2개가 나온다

위에보면 Flat 5A 와 5B가 여기서 나눠지는데 해당되는 곳에 열쇠를 찍고 또 들어가면 된다




열쇠를 찍고 들어오면 자기방이 있는 복도가 나오고 여기서 자기방에 또 열쇠를 찍고 들어가면 됐다

결과적으로 건물 출입문부터 시작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와서 방까지 가는데

열쇠를 3번찍어야 갈수있는데 귀찮지만 보안이 아주 잘되어 있었다


내가 다닐때는 리셉션에서 엘리베이터 타는곳도 문이 있던걸로 기억하는데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여기도 닫혀있을때 열쇠를 찍고 들어가던거 같은데 평소에는 항상 열려있었다




LSE 하이 홀본 레지던스 (LSE High Holborn Residence)

싱글룸 / 1박 52파운드 (75,253원)


예약한 날짜는 3월 6일이었고 런던 치고는 가격도 괜찮았는데 위치나 숙소상태가 너무 좋았다

여행 계획을 하면서 런던은 싱글룸 값이 평균보다 높은지역이라 숙소를 정할때 고민이 많았는데

여기는 보자마자 너무 괜찮아서 방이 없어질까봐 바로 예약을 했던 숙소 중 하나였다

근데 방을 보면 일반 숙박업소는 아니고 기숙사처럼 생겼는데 학생들이 사용안하는 빈방은

일반인들한테 숙박업소처럼 운영하는거 같았다




안쪽에서 본 문인데 호텔처럼 문고리에 거는게 있었는데

외출할때 저걸 걸지도 않았는데도 3박을 하면서 청소한번도 안해줬는데 그냥 방안에 아예 들어오질 않은거 같다

대신 밖에 있는 공용 화장실이나 샤워실, 주방에 있는 쓰레기통은 매번 깔끔하게 청소해 준다


그리고 화장실, 샤워실, 부엌에 갈때 잠깐 갔다오는거니 아무생각없이 나가면

들어올때 열쇠가 없어서 못들어오니 열쇠를 잘 챙겨서 나가는 버릇을 갖는게 좋다

전자식이라 문을 쉽게 열고 닫을때도 자동으로 잠기니 다른 수동식 열쇠를 사용하는곳보다 쉽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거같다

어느날 방안에서 음료를 먹고 청소를 안해주니 쓰레기통이 있지만 바로 버릴 생각에 그냥 부엌으로 갔다가 열쇠를 두고나와서

리셉션에가서 설명을 하고 새 열쇠를 지급받은 일이 있었다




기숙사 같지만 숙박업소처럼 운영하니 어메니티와 수건이 있었다




침대 옆에는 탁자가 있고 벽에는 라디에이터가 있던데 겨울에 저걸로 난방을 하나보다




그리고 기숙사라고 생각할 수 있게 한 가장 큰 원인인 이 책상...

누가봐도 공부하는 책상이고 벽에는 전기 콘센트가 정말 많았다




책상위에는 선반이 있어서 뭐 올려놓기에 좋았고 공부하는 책상인 만큼 선반 밑에는 따로 전등도 킬 수 있었다




기본적으로 화장실과 샤워실은 복도에 있는 공용 화장실을 이용하지만 방안에 세면대가 있었다

가볍게 세수나 양치할때 쓸만했고 식수가 아니니 먹지말라고 쓰여있었다




그리고 옷장




거울도 있고 옷걸이도 있고 생각보다 옷장이 깔끔했다




경치가 좋지는 않았으나 창밖으로 하늘이 보이니 갑갑하지 않았다




공용화장실과 샤워실은 각 구역별로 하나씩 있었다

각 구역은 4~5개 방이 있었는데 이상하게 다른사람과 겹치는 일이 없었다




샤워실 문을 열면 정말 샤워만 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

샤워기는 아예 고정이었고 버튼 같은걸 눌러야 물이 나오면서 온도조절이 까다로워서 살짝 불편했었다




화장실도 마찬가지였다




기숙사 같은 곳이라 그런지 공용 주방도 있었는데 냉장고도 같이 쓰는거라

그냥 마트에서 산 물건은 봉투에 넣어놨는데 건드는 사람은 없었다

오히려 다른 사람 물건도 몇개 있었으나 이용하지 않았던 거처럼 3일 내내 그대로 있었다




주전자, 토스트기, 전자레인지, 전기레인지, 오븐이 있고 서랍을 열어보면 식기류도 있었고

화면에는 짤렸지만 오른쪽 아래 초록색은 분리수거 하는 쓰레기통이었다

그래서 방 청소를 안해주니 방에 쌓인 쓰레기는 직접 여기다 버렸다




설거지도 직접 할 수 있는 싱크대도 있었다

여기서 요리를 해먹진 않았지만 오랜만에 전자레인지에 음식을 돌려먹을 수 있어서 좋았고

호텔은 아고다에서 예약했는데 따로 조식 내용이 안쓰여 있어서 조식이 없는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다른층에 조식을 먹는곳이 있었다고 한다

무료인지 추가로 내는지 모르겠지만 사진을 보면 그냥 가볍게 아침식사를 하기에 괜찮은거 같았고

건물 지하층인가는 휴게실이 있어서 호스텔처럼 다른나라 사람들을 만나서 놀수 있던거 같았다


그리고 체크아웃 할때 짐을 맡아달라하니 맡겨 주던데 사람이 많은곳이라 그런지

꼬리표같은걸 주면 거기에 직접 이름과 날짜, 대충 가져가는 시간을 적고 나서 영수증 같은걸 챙겨야 했었다

일단 가격도 좋고 직원들도 친절하고 위치나 방도 깔끔해서 나중에 또 여행간다면 다시 여기에 묵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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